비오는 날엔 누구와 커피를 마시고 싶다 - 이채
비오는 날엔
길모퉁이 담쟁이 덩굴 가득 내린
고즈넉한 카페에서
누구와 커피를 마시고 싶다.
커피처럼 씁쓸한 이야기도 좋고
설탕처럼 달콤한 이야기도 좋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 이야기도 좋고
누구나 다 아는 수수께끼도 좋겠지.
커피잔을 들고 마주 앉아서
프림처럼 부드러운 표정으로
통기타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흘러간 팝송에 추억도 더듬으며
비오는 날엔
아담한 통나무집 카페에 앉아
유리창에 내리는 빗물을 바라보며
누구와 커피를 마시고 싶다.
출처 : 멋과 감성(感性)의 7080
글쓴이 : 다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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