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시간이 너무 늦어서 경주에 도착하자 이미 저녁시간이 다 되었으나 아침을 라면으로 때운 후 아무것도 먹지를 못 했기에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사랑채에 짐을 풀자마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경주중앙시장으로 향해서 순대로 허기를 달래고 있다.
주인이신 할머니의 인심이 좋으셔서 순대의 양도 푸짐하고 김치도 맛있었습니다.
3년 묵은 김치라고 하네요.
군네도 없고 맛있습니다.
경주중앙시장은 규모는 그다지 커 보이지 않았으나 축산물, 해산물(회포함), 의류등 거의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시장이었네요.
시장에서 허기를 달랜 후 경주 도심에서 한잔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시내로 향하는 중입니다.
경주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거대한 능들...
서울의 종로를 연상할 수 있을만큼 번화가입니다.
경주시의 인구가 20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곳에 "대왕시네마"라는 극장이 있다면 분명 이곳이 번화가일 것이라는 확인이 들게 하네요.
그러나 아무리 돌아다녀도 가볍게 소주한잔 할 곳을 찾을 수가 없네요.
결국 이 많은 옷 가게중 한 점포의 여사장님이 이 동네에는 그런 식당이 전혀 없다며 숙소인 사랑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한 식당을 소개해 주셔서 부지런히 가 봤습니다.
식당이름이 예쁘네요. 숙영(淑英)...
그런데 소주와 맥주의 가격이 4,000원입니다.
제주도와 대구 중앙로에서 3,500원짜리 소주를 만난 이후 가장 비싸네요.
수주가격이 인상이 된다고 하더니 아마도 경주엔 이미 가격을 벌써 올렸나보네요.
막걸리가 아닙니다.
숭늉입니다.
무슨 내용의 그림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림에 조예가 깊으신 작가분이 그리신 그림이겠지요.
논고동과 더덕무침 하나와 참이슬 한병을 시켰습니다.
결국 소주 한병만 마시고 남은 안주를 포장해서 나왔습니다.
숙소근처에서 우리가 찾던 분위기의 식당을 찾았습니다.
숙영과 달리 메뉴판도 무척 투박하고 소주가격이 이 식당은 3,000원이었습니다.
경주전체가 4,000원에 판매하는 것은 아니었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홍합탕도 밑반찬으로 나오네요.
숯불닭갈비를 주문했습니다. 1인분에 5,000원밖에 안 하네요.
구울 줄 몰라서 좀 태웠습니다. 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주인아주머니께서 미국에서 사시다 오셔서 영어를 하는 외국인들도 편하겠더라구요.
이것은 최근 새로운 메뉴로 개발한 "껍데기무침"입니다.
홍보차원에서 무료로 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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