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어울림 가나자와

화려한 飛上 2010. 2. 2. 06:39

 

 

 

 

가나자와는 일본 내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주만큼이나 유명한 역사도시. 하지만 우리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널리 알려진 도쿄, 오사카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 있는 가나자와, 그 숨어 있는 매력을 찾아보자.

가나자와(金澤)는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곳이다. 이 도시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따로따로 한 공간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오랜 기간 함께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시대 구분을 초월한 가나자와는 그래서 매력적이다.

관광객이 연간 600만 명 이상 찾아오는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가나자와. 일본 본토 이시카와현에 있는 가나자와는, 사금을 씻던 계곡이 있던 데서 ‘가나자와’라는 명칭을 얻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가나자와는 금이 유명하다. 또한 동해 바다에 접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수많은 전통 공예와 예능이 전승되고 관광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어 오감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히가시 차야가이 차야가이는 악기 연주와 함께 술을 마시며 즐기는 일본의 전통적인 유흥가. 에도시대에는 게이샤의 춤이나 음악을 즐기는 장소였다고 한다. 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이 ‘히가시 차야가이’. 나란히 늘어선 2층 목조 건물들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파는 선물가게 등도 있어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곳.

겐로쿠엔 일본 3대 정원 중에 하나. 가나자와시 중심부인 가나자와성에 인접한 높은 지대에 있어서 경관이 뛰어나다. 에도시대부터 영주 가문이 여러 대에 걸쳐 완성한 거대한 정원이다. 현재도 연못 속의 돌 하나하나까지 닦으며 보존한다. 모든 길옆에 흐르는 시내가 인상적이다. 연못, 폭포, 우거진 나무 등이 어우러진 정말 잘 꾸민 정원. 다도를 배울 수 있는 곳도 있다.

21세기 미술관 2004년 문을 연 체험 위주 미술관. 일본이 자랑하는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의 작품이다. 그는 루브르박물관 제2전시장을 설계한 주인공. UFO가 내려앉은 듯한 원형 건물의 벽면은 모두 유리창으로 되어 있고, 외벽은 나팔꽃이 커튼처럼 자라고 있다. 이색적인 작품이 많고, 누구나 쉽게 들를 수 있도록 개방적인 분위기다.

 
 
가나자와의 해산물은 일본 내에서도 유명하다.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서 그런지 해산물 요리가 특별히 맛있다.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해산물 시장인, ‘오미초시장’에서는 매일 싱싱한 해산물이 손님을 반긴다. 1721년 문을 연 오미초시장은 싱싱한 해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특히 11월에 잡히는 게, 방어, 단새우는 일본에서도 별미로 꼽힌다. 시장 안에 즉석 생선꼬치구이 판매점이 있으며, 주변에 전문 음식점도 많아서 가나자와 해산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일본 전역의 회전초밥 레일 중 99%가 가나자와에서 생산된다. 그만큼 회전초밥이 유명한데, 요즘은 터치패드 기능이 있는 주문기도 개발되었다. 이 주문기의 화면에 뜬 그림을 보고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진 회전초밥이 자리까지 운반된다. 회전초밥의 가격은 한국에 비해 무척 싼 편.

 
 

<여행 정보>
비행 정보
대한항공이 인천공항에서 고마쓰공항까지 월·수·금·일요일에 한 번씩, 일주일에 4번 취항한다. 비행시간은 1시간 40분. 또 아시아나는 도야마공항에 화·금·일요일에 한 번씩, 일주일에 3번 취항.

교통
가나자와시는 지하철이 없지만 버스 노선이 잘 구축되어 있다. 이용요금은 100엔부터. 그리고 노인을 위한 미니버스가 있는데 천천히 운행하고, 시내만 돌기 때문에 관광객이 이용하기에도 좋다. 이 버스의 이름은 ‘후랏토’. 요금은 100엔이며, 가나자와 시내를 여행하는 데 더없이 좋은 교통수단.

더 많은 정보
가나자와시 한글 홈페이지 (http://www.kanazawa-kankoukyoukai.gr.jp/korean/main/)에
방문해보자. 자세하고 친절한 안내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일본 여행 책자에는 아직 가나자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실려 있지 않아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시내 지도는 물론 한글로 된 가이드북도 내려 받을 수 있다.

가나자와시 관광교류과(일본) 076-220-2194, FAX 076-260-7191

 

기사제공 우먼센스ㅣ심효진

출처 : 쉬즈웰(http://sheswell.coway.co.kr/life/magazine_view.asp?gubun=5&seq=1021)